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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인증 코치 우수명의 달라진 부모 되기] 대체 넌 누굴 닮은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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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08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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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코칭카페

“야, 이종수! 너 지금 뭐 하는 거야?” 초등학교 5학년인 종수가 엄마의 새 스마트폰을 열심히 분해하고 있다. 한두 번 겪는 일이 아니었다. 이미 학교의 값비싼 물건들까지 변상해본 경험이 있는 종수 엄마다. 리모컨이며 휴대폰 속이 궁금해서 그랬다는 종수가 이제 밉기까지 하다. “커서 뭐가 되려고 그러니? 대체 넌 누굴 닮은 거야?”
봄이 되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수진이. 수진이 엄마는 아이의 새 옷과 학용품을 장만하기 위해 백화점으로 향했다. 하지만 집을 나서면서부터 벌써 걱정이 몰려온다. 아이는 엄마나 아빠의 의견과 상관없이 자기 마음에 드는 물건만 사야 하는 고집불통이다. 분홍 원피스가 예뻐서 골라주면 짙은 파랑 점퍼를 골라오거나 청바지에 운동화를 신겠다고 고집을 피운다. 들어주지 않으면 악을 쓰며 우는 통에 그럴 수도 없다. 엄마 마음대로 되지 않는 딸아이, 대체 누굴 닮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날마다 이런 말썽쟁이들에게 시달리는 엄마들은 자신의 처지를 다른 사람들에게 하소연할 때 아이의 부족한 점을 꺼내놓으며, “커서 뭐가 되려고…”라는 말을 서슴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태도는 문제가 있다. 자녀의 인격을 무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아이들은 당연히 모든 일에 미숙할 수밖에 없는데, 아직 어리다는 이유만으로 엄마들의 짜증을 고스란히 받고 있다. 하지만 이미 화가 머리끝까지 난 엄마들은 아이들의 마음까지 들여다볼 여유가 없다.
태어나자마자 친부모로부터 버림을 받은 한 아이가 있다. 그 아이는 양부모 가정에서 성장하였는데, 집 안의 기계란 기계는 모두 분해하고 망가뜨리는 말썽쟁이였다. 학교에도 잘 가지 않았다. 담임 선생님이 사탕이나 구슬, 심지어 용돈까지 주며 학교에 나오도록 했기에 겨우 졸업이 가능했다. 전기 소켓에 금속 머리핀을 넣어 감전이 되고, 바퀴벌레 약까지 마시고, 온갖 가전제품들을 기어이 분해해야 직성이 풀리는 이 아이에게 어느 날 양아버지가 선물을 주었다. “자, 이제 여기서 실컷 분해하고 네 마음대로 조립해보렴.”
아이는 양아버지가 선물해준 작업대에서 마음껏 하고 싶은 일들을 했다. 한 번도 꾸지람을 받거나 엄마의 책망 섞인 넋두리를 들어본 적은 없었다. 그렇게 성장한 아이는 훗날 세계를 뒤바꾼 인물이 되었다. 그가 바로 ‘스티브 잡스’이다.

아이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다는 엄마들에게 매번 권하는 것이 있다.
‘자녀의 장점 50가지를 노트에 적기’이다. 대부분의 엄마들은 난감한 표정을 짓지만 한번 써 내려가기 시작하면 마지막 순간 환한 표정의 행복한 얼굴이 된다. 아이의 단점은 덮어두고, 장점을 찾아보자. 산만 한 아이는 지각 능력이 뛰어나고, 부산스러운 아이는 운동선수로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 낯선 것을 싫어하는 아이는 소심한 것이 아니라 신중하고 조직적인 아이이다. 고집불통이라 말을 듣지 않는 아이는, 사실은 자신의 주관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분노하지 말고 아이의 감성을 깨우자

앞선 사례에서 보듯 엄마들은 아이에게 자신의 감정을 일방적으로 쏟아 붓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이유있는 행동’이었는데 엄마는 ‘말썽’이라고만 하니 그런 사실을 해명 할 틈이 전혀 없다. “네가 엄마의 새 스마트폰을 망가뜨렸는데, 지금 엄마 기분이 어떨 것 같니?” 만약 종수 엄마가 화를 내기 전에 이렇게 물었으면 어땠을까?
감성 지능(EQ)을 세상에 알린 대니얼 골먼은 “감성 지능은 자신의 감정과 타인의 감정을 인식하고 식별해내며, 자신의 사고와 행동을 관리하기 위해 그 정보를 사용하는 능력”이라고 했다. 즉, 종수가 만약 감성 지능이 발달하여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읽고 이해할 수 있었다면, 호기심으로 고가의 스마트폰을 분해하고 싶더라도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골 먼은 리더를 만들어주는 가장 중요한 자질이 감성 지능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감성이 잘 계발된 아이들은 보다 자유로운 사고를 하며 타인과의 관계도 원활하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 엄마들이 자녀의 장점을 바로 아는 것과 동시에 아이의 마음을 어루만져 여린 감성을 터치해주는 작업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이다.

자녀의 감성을 계발하는 방법에는 다섯 단계가 있다. 먼저 자신의 마음속을 들여다보게 하여 본인이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정확하게 알도록 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게 하는 것이다. 먹고 싶은 것을 참거나, 슬플 때 우는 것을 참는 등 스스로의 감정을 조절하고 통제하도록 하자. 세 번째는 감정의 동기화이다. 스스로 감정을 조절하고 끈기를 갖고 인내함으로 써 얻게 되는 ‘성공’에 대해 알게 하자. 네 번째는 서로의 감정을 경험하는 것이다. 부모는 자신이 화를 내는 이유를 아이가 이해 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또한 아이가 어떤 감정 상태인지를 정확 하게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이루어졌을 때, 아이는 마지막 단계로 타인의 감정을 다루게 된다. 상대방이 슬퍼할 때 위로할 줄 아는 사람, 분열과 갈등이 조장되었을 때 그 중심에서 해결하고 설득할 수 있는 리더로 성장하는 것이다. 이제 무작정 화부터 내지 말고 말썽 속에 가려진 내 아이의 장점을 찾아보자.
그러는 사이 아이의 감성지수는 쑥쑥 올라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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