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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인증코치 우수명의 달라진 부모되기] 부모 코칭의 st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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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35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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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1. 호기심을 가지고 새로운 것을 즐겨라.
유명 소프라노 가수인 H씨가 찾아왔다. 그녀에게는 현재 중학교 2학년 딸이 있었다. 엄마를 닮은 딸은 어려서부터 성악에 천부적인 소질을 보였고, 당연히 소프라노 가수가 되는 것이 자신의 길이라고 받아들였다.
“그런데 얘가 갑자기 요즘 연극이 하고 싶다는 거예요. 내 딸이라서가 아니라 정말이지 너무너무 노래를 잘해요. 절 닮아 성량도 풍부하고 표현력도 좋아요. 타고난 재능이 있는데 연극이라니요. 속상해서 미치겠어요.”
남들은 하고 싶어도 재능을 타고나지 못해 포기하는 사례가 많은데, 재능이 있는데도 다른 길로 눈을 돌리는 딸이 못내 섭섭했던 것이다.

아주 오래전, H씨의 딸이 예쁜 드레스를 입고 뮤지컬의 한 장면을 노래하는 유치원 발표회 동영상을 본 적이 있다. 이후 종종 소식을 들었지만 노래를 하는 아이였으니 엄마가 직접 지도하며 그 길을 걸었던 것이 분명하다. 나는 H씨에게 물었다. “아이가 연극 무대에 올라 연기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나요?” “네. 봤어요. 지난번 학교 축제 때요. 그래서 더 놀랐어요.” 나는 또 한 번 물었다. “아이가 어땠나요? 잘하던가요? 좋아하던가요?” 그러자 H씨가 잠시 생각에 잠기며 대답을 하지 못했다. 이윽고 그녀가 다시 입을 열었을 땐, 그녀 역시 밝은 표정이었다. “즐거워하더라고요. 행복해 보였어요. 연기는 좀 서툴렀지만요.” 그녀와 나는 어른이 된 우리가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 사이에서 얼마나 방황하며 살아왔는지, 어떤 삶이 정말 행복한 것인지 허심탄회하게 대화했다. 성악을 하는 그녀도 한때는 대중가요 가수가 되고 싶었던 적이 있었다며 웃었다.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이 일치되는 삶이 가장 행복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일치되지 않는 순간은 분명 찾아온다. 그리고 새로운 것에 눈을 돌리는 아이를 부모로서 근심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게 될 것이다. 그러나 호기심을 갖고 잘 살펴본다면, 그 아이가 현재 행복한지 그렇지 않은지 알 수 있다. 아이가 새로운 것에 행복해하는 모습을 부모로서 즐기면 된다. 그 아이는 꿈을 갖고, 그 꿈에 이르는 길을 찾아 나서게 될 것이다. 어른의 시선으로 판단하지 말자.

Step2. 에고가 아닌 존재를 선택하라.
“이번에도 경민이가 1등이라면서요? 좋으시겠어요. 너무 부러워요.” 방과 후 좀 멀리 떨어진 학원으로 이동해야하는 아들을 기다리는 경민 엄마는 다른 엄마의 반가운 인사에 말없이 웃음으로만 대답했다. 탄탄한 직장에서 잘 나가는 중역인 남편 덕분에 경제적인 걱정도 거의 없다. 모두들 그런 경민 엄마를 부러워하고 있지만, 요즘 부쩍 생각이 많다. ‘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 거지?’ 아이를 기다리는 내내 또 한 번 이런 질문에 사로잡혔다. 그날 저녁, 학원에서 돌아올 아이를 기다리며 TV를 보던 그녀는 남편에게 물었다. “당신, 행복해요?” 긴 대화가 이어졌다. 남편도 이런저런 생각이 많은 듯 했다. “내가 돈 버는 기계가 된 것 같아. 남들이 욕할지 모르겠지만.” 문득, 부부는 자신들이 이룬 현재의 삶 속에 갇혀 버린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앞만 보고 달려온 삶 속에서 얻어진 성과들이 아무리 좋아보여도 잃어버린 자아와 존재감을 대신 채워줄 수는 없었다. 며칠 후, 남편이 봉투 하나를 꺼내놓았다. “우리, 아이 몇 더 키울까?” 영문을 모른 경민 엄마는 봉투 속의 리플릿을 보고는 환하게 웃었다. 가난한 나라에서 태어나 어렵게 살고 있는 아이들의 후원을 안내하는 내용이었다. ‘무엇’을 가진 사람이 아닌, ‘어떤’ 사람이 된다는 것에 새삼 가슴이 뛰었다. 달라진 것은 부부만이 아니었다. 평소 공부 스트레스로 늘 찌푸린 얼굴이었던 경민이도 웃는 날이 많아졌다. 공부만 재촉하던 부모님이 남을 돕는 기부 문화에 동참하는 것에 신선한 충격을 받은 것이다. 앞으로 살아갈 자신의 삶에 있어 롤 모델이 되었고 존경심도 생겨난 것은 물론이다.

자녀의 코치가 되어야 할 부모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아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자신의 존재를 정확히 볼 수 있어야 올바른 코칭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에고’가 외부의 조건인 돈과 명예, 성취나 재산 등을 나타낸다면, ‘존재’는 태어날 때부터 가진 존귀함과 사랑, 성품 등에 비춰진 자신의 모습이다. 부모가 ‘에고’에 치중한다면 자녀 역시 같은 시선을 갖고 자신과 남을 평가하게 된다. 또한 부모의 기준이 ‘에고’이므로 그 눈높이에 맞춰 돈과 성취, 재산 등에 인생의 초점을 맞추는 삶을 살게 되는 것도 어쩔 수 없다. 자녀는 부모의 거울이다. 자기 존재를 의식하고 그 모습대로 사는 부모의 자녀들 또한 순수한 존재대로 성실한 삶을 살게 된다. 자녀가 성품을 갖춘 리더로 자라나길 바라는 부모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부분이다.

Step3. 자녀를 관찰하라.
“그냥 공부하느라 힘들어서 그러는 줄로만 알았는데…” 뉴스나 TV로만 보던 일이 자신에게 벌어졌다는 것이 당황스러운 S씨는 맞벌이 가정의 전형적인 바쁜 엄마였다. 근무 중 아이가 병원에 있다는 연락을 받았고, 부랴부랴 찾아갔을 때 눈에 들어온 것은 친구들에게 맞아 멍들고 피투성이가 된 아이의 잠든 모습이었다. “학교에서 왕따 당하고 있는 줄 몰랐어요. 애가 방에만 있어서 공부하느라 그런 줄 알았죠. 눈에 띄게 마르는데도 뭘 사먹으라고 돈만 줬을 뿐 전혀 눈치채지 못했어요. 물어봐도 만날 괜찮다고만 하고…” 이미 엎질러진 물은 주워 담을 수 없었다. S씨는 평소에 무심했던 자신을 한없이 원망했다. 왜 선생님이나 엄마에게 솔직하게 말하지 않았냐고 따지지도 않았다. 아이의 변화를 먼저 알아차릴 수 없었던 것도 잘못이지만, 알려고 들지도 않았다는 자책감에 더욱 괴로울 뿐이었다.

아침 일찍 학교에 등교한 후 밤늦게야 학원에서 돌아오는 고3 아들을 둔 K씨의 휴일 아침. 아들은 학원에서 보충 수업이 있다며 가방을 꾸리고 있었다. 여느 때와 같은 풍경이건만 가슴이 뭉클해졌다. 눈에 비친 아들의 모습이 새삼 힘겨워 보였기 때문이다. “오늘 하루 쉬자.” K씨의 말에 아들은 놀란 표정으로 영문을 몰라 머뭇거렸다. “얌마, 무슨 공부를 쉬는 날도 없이 하냐? 오늘 나랑 낚시나 가자. 바다도 보고 바람도 쐬고.” 엄마의 눈치를 살피는 아들 대신 K씨가 나섰다. 살면서 하루쯤 일탈한다고 한들, 아무리 수험생이라도 이 화사한 봄날 하루쯤 공부를 쉰다고 한들 인생이 망가지는 건 아니라고. 덕분에 공부에 찌들었던 아들은 K씨와 함께 바다를 마주하며 하루를 즐겼다. 낚시가 취미인 아버지가 가르쳐 주는 대로 미끼도 걸고 작지만 고기도 낚았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 밥도 못 먹고 일하는 것은 어리석은 거야. 나은 삶을 살자고 공부하는 건데 공부하는 삶이 지옥이면 그것도 잘못된 것이고. 그러니 가끔 이렇게 쉬자. 쉬어야 능률도 오르지. 피곤한데 억지로 공부한다고 머릿속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잖아?” 그제야 아들이 K씨에게 속 깊은 말을 털어놓았다. 고3인 자신이 쉬고 싶으면 대학을 포기한 것처럼 보일까봐 죄송했다고. 기대하고 계신 부모님께 실망을 줄까봐 더 그럴 수 없었다고. 그런 아들의 어깨를 K씨가 말없이 토닥였다. “조금 늦는다고 실패하는 것은 아니야. 나도 다 겪은 일인데 까맣게 잊고 있었구나.”

부모들은 종종 ‘공부가 가장 쉬웠다’는 말을 하며 자녀들에게 학업에만 치중할 것을 종용한다. 아이들이 책상 앞에 앉아 있는 모습에 안도하며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받아들인다.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여도 단지 공부에 지쳐서 그럴 것이라고 지나친다. 부모들의 이런 반응은 아이들에게 당연히 무언의 채찍질이 될 수밖에 없다. 자신을 드러내고 부모에게 솔직한 모습을 보이며 다가가고 싶어도, 그것이 부모의 기대를 저버리는 것일까 두려워하며 죄책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쉬지 않고 일할 때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는 것은 우리 어른들이 훨씬 더 잘 알고 있다. 공부를 할 수 있는 시기를 지나쳐온 어른의 입장에서 하는 말이지만, 돌이켜본다면 그 나이에 맞는 또 다른 성장 과정을 겪어야만 하는 때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부모들은 자신들이 힘겹게 지나온 그 시간들을 고집스럽게 아이들에게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대화를 해본다면 어떨까. 아이가 공부에만 집중된 일상을 벗어날 수 있는 기회, 평소 굴레처럼 느껴졌을 학업에 대한 부담과 부모의 기대를 내려놓고 쉴 수 있는 기회, 그 나이에 겪을 수 있는 고민과 불안을 털어놓을 수 있는 기회를 주자. 부모의 격려를 받으며 함께 현재를 즐기는 아이들의 에너지는 놀라우리만치 수직상승한다.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부모도 함께 좋아하려 노력하고, 부모가 좋아하는 것은 아이에게도 공유하며 언제나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자. ‘함께 하고 있다.’는 기쁨이 백 마디의 격려보다 훨씬 더 힘이 되기 때문이다. 권위로 이끄는 것이 아닌 자녀의 마음을 헤아리며 같은 눈높이에서 함께해 주는 것이 자녀를 코칭하는 부모의 첫걸음이라 할 수 있다.

Step4. 먼저 경청하라
평소 알고 지내던 K씨가 고1인 아들 때문에 속상하다며 속내를 털어놓았다. “아들이 아버지인 날 완전히 무시합니다.” 이렇게 말하는 그의 얼굴에는 분노의 표정이 가득했다. “내가 뭐라고 말하면 건성으로 ‘네’라고 대답하면서 제 멋대로 해요.” 나는 이미 오래전에 K씨에게 조언을 한 적이 있다. 어린 자녀를 대하는 태도가 너무 강압적이었던 그는 자녀들에게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해” 와 같은 말을 달고 살았다. K씨는 자신의 귀를 닫고, 아이들에 대한 마음의 문도 닫아버렸던 것이다. 자녀들과 충분한 대화를 할 수 있도록 조언을 했지만 중요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K씨와 아들을 한자리에 불렀다. 아들에게 ‘정말 아버지를 무시하는 것이냐’고 묻자, 아들은 “절대 그렇지 않다. 의견을 말씀드려도 어차피 아버지가 듣지 않으시니까 그렇게 대답하는 것이다”라고 대답했다.
사람들은 자신이 말을 하고 있을 때 상대방이 그 말을 자르는 것을 몹시 불쾌하게 생각한다. 여럿이 모인 자리에서 내가 하는 말을 들어주지 않고 자기네들끼리 속닥거릴 때에는 존재감을 완전히 상실한 듯한 기분이 들어 상처를 받기도 한다. 어린 자녀라고 해서 다르지 않다. 이와 같이 무시당하는 것은 곧 존재감을 잃는 것이다. 반대로 열심히 경청해주고 시선을 마주 보는 부모에게는 더 큰 친밀감을 갖게 되며 스스로 자신감을 갖게 된다. 성공한 리더의 능력을 말할 때 ‘경청’을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Step5. 사소한 일도 축하하라.
민아와 민주가 초등학교 3학년, 5학년일 때의 일이다. 두 아이는 엄마에게 성적표를 보여줬다. 언니인 민주의 성적은 96점, 민아의 성적은 79점이었는데 엄마는 민아에게 잘했다고 칭찬을 했다. “엄마, 내가 언니보다 시험 못 봤는데 왜 칭찬을 해요?” 민아의 물음에 엄마가 대답했다. “언니는 성적이 떨어지지 않았으니까 칭찬받는 것이 당연하고, 민아는 언니만큼은 아니지만 지난번보다 성적이 올랐잖아. 그러니까 칭찬하는 거야. 정말 잘했어.” 엄마의 칭찬에 민아는 자신감을 얻었다. 민아는 언니와 비교해 성장 발달 속도가 느렸지만, 엄마는 자녀 교육에 관한 코칭을 충실히 따라준 모범 사례였다.
커가는 자녀를 지켜보며 부모들은 조급해지고 불안해진다. 아이가 순위권에 들지 않으면 노력이 부족했다고 탓하고, 점점 칭찬에 인색해진다. 민아 엄마 또한 다르지 않았지만,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아이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심어주는 길을 택했다.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언니와 비교하는 대신 칭찬하고 축하해줬다. 그러자 민아는 생활과 학습 부분에 자신감을 가졌고, 고등학교에 입학할 즈음에는 성적이 상위권으로 향상되는 등 칭찬의 효과를 보여줬다.


Step6. 아이의 존재를 인식하면서 훈육하라.
초등학교 4학년인 동욱과 친구들이 학교 앞 문구점에서 물건을 훔치다 들켰다. 아이들 부모에게 연락이 갔다. “공부하라고 학교에 보냈더니 도둑질이나 배워 와? 너 같은 놈이 범죄자가 되는 거야!” 동욱의 아버지는 화를 내다 급기야 매를 들었다.
동욱과 함께 도둑질을 하다 걸린 영규의 부모님도 실망하긴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영규 아버지는 아이를 조용히 불렀다. “영규야, 아빠랑 목욕하러 가자.” 꾸중을 들을 것으로 짐작하고 겁을 먹고 있던 영규는 당황했지만 조용히 아버지를 따랐다. “영규가 이제 다 컸네. 손힘이 이렇게 세지고….” 목욕을 하면서 영규 아버지는 분노를, 영규는 꾸중을 들을 것에 대한 두려움을 풀었다. “영규야, 넌 어렸을 때 친구들에게 네 장난감이나 맛있는 과자도 나눠 주는 멋진 놈이었어. 엄마랑 아빤 그때 네가 정말 자랑스러웠지” 그날, 영규 아버지는 아들에게 영규와 함께 문방구를 찾아가 주인에게 정중하게 사과했다.
자녀를 훈육할 때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이 ‘존재’에 대한 인식이다. 아이의 잘못된 행동을 꾸짖는 것은 당연하지만 잘못된 행동을 기준 삼아 부정적인 정체성을 심어주는 것은 곤란하다. 또래의 아이들과 단 한 번의 실수를 저지른 동욱은 분노한 아버지의 폭언에 의해 장래의 범죄자가 되어버렸다. 반대로 영규의 아버지는 긍정적이고 올바른 행동을 보여주었던 아들의 과거를 되새기는 것으로 ‘넌 원래 착한 심성을 가진 자랑스러운 아이’라는 존재감을 부각시켰다. 아이의 존재는 그대로 믿어주되 잘못된 행동을 스스로 반성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을 훈육할 때 자신의 감정을 스스로 제어하지 못하고 체벌을 행한다. 자녀를 훈육함에 있어 가장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부모가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분노를 처리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훈육이 아니라 자신의 화를 드러내 분노를 풀어내는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실수는 잘못을 딛고 일어서서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는 성장의 기회를 제공한다. 그러므로 부모는 아이의 잘못된 행동은 훈육하되, 그 존재는 언제나 믿고 인정해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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