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관리
스트레스
최근에 친한 지인이 암으로 세상을 떠났는데 제가 무엇인가를 많이 잘못한 것 같아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어요. 너무 힘들어서 잠을 제대로 잘 수도 없어요. 초반에 그 지인은 나를 많이 의지해서 전화도 자주 하고 문자도 정겹게 보내는 등 그를 위해 나름 최선을 다했어요. 그런데 최근 들어 그의 건강이 부쩍 악화되었고 의사로부터 마지막 남은 시간이 반년 정도 밖에 안 된다는 말을 듣고는 내게 더욱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어요. 그의 집착은 도를 넘었고 가족도 아닌 내게 그러는 것이 너무 부담스러워 약간의 거리를 두었어요. 그런데 그가 생각보다 일찍 세상을 떠나버렸어요. 내게 원망을 하고 귀신이 되어 찾아올 것 같은 두려움에 사로잡히기도 해요. 이 죄책감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너무 힘들어요.
김정옥 코치의 솔루션
고객님께서는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상황에서 많이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아마 그렇게 빨리 세상을 떠날 줄 몰랐고, 그 순간 고객님의 자기 돌봄의 욕구도 절실했으리라 여겨집니다.
갑작스럽게 변화한 상황 때문에, 그것도 죽음이라는 현실 앞에 나 자신을 먼저 돌본 것에 대한 마음이 너무 죄스러워 죄책감으로 자리 잡은 것 같습니다.

고객님께서 그와 함께 하면서 최선을 다하셨고, 그가 시한부 선고를 받은 이후 도를 넘는 집착에 너무 부담스러워 어찌할 바를 모르고 회피한 것은 어쩌면 지인으로서는 자연스러운 일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죽음을 맞이하여 스스로 이별을 잘 준비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도 많습니다.
준비되지 않은 이별 앞에서 좌절하고 생에 대한 집착이 얼마나 클지 그의 가족들조차도 감당하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그런 부분을 고객님이 혼자 감당하려 했으니 얼마나 힘에 부치고 부담스러웠겠습니까?

이때는 경험 많은 코치나 호스피스 등 웰 다잉(well dying)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다고 생각합니다.
고객님은 그가 살아있는 동안 고객님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셨다고 여겨집니다.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얼마나 당황스럽고 힘드셨겠어요?
아마도 지인은 그동안 따뜻하게 대해준 고객님을 무척 고마워하며 먼 길을 떠났을 것입니다.
영역 밖의 일에 대해 책임지고 죄책감을 갖는 것은 자신에게 너무 가혹한 일입니다.
내 영역 넘어의 것은 훌훌 털어버리고 그 죄책감과 두려움에서 자유로워지길 바라겠습니다.
지금은 온전히 자신을 돌보는 일이 가장 우선인 것 같습니다.

지금 마음은 어떠신가요?
김정옥 코치
KPC / PCC
#감정관리
분노
우울감
슬픔
불안
불신
스트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