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으로 볼 때 남부럽지 않은 사회적 지위와 역량을 가졌음에도 자신을 제대로 인정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을 통해 자신의 존재가치를 확인하려 한다면 ‘자존감’에 대해 심도있게 돌아보길 바랍니다. 수많은 기업인들 코칭 사례에서 자존감의 높낮이는 지위의 높고 낮음과는 별로 상관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곤 합니다. 자존감이 낮은 상사로 인해 부하 직원들이 힘겹고 괴로워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부하 직원이 높은 성과를 올리면 자신의 팀의 성과가 올라가는 것이니 분명 자신에게 좋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그 직원을 칭찬하기는커녕 그 공을 숨기려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존감이 낮은 상사는 업무상 실수를 해도 자신의 책임이라 깨끗이 인정하지 않고 그 책임을 타인이나 상황의 탓으로 돌리곤 합니다. 또한 상대의 가벼운 농담에도 지나치게 예민해 공격적으로 반응하기도 합니다. 이러다보니 다른 사람과 원만한 관계를 갖기 어렵습니다. 자존감은 다음의 방법으로 높여나갈 수 있습니다.

1. 나의 자존감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한다.
나의 자존감이 높은 지 낮은 지에 대해 의식하지 않으면 만일 낮을 경우 자존감을 높이려는 노력조차 기울이지 않을 것입니다. \'자존감(self-esteem)\'은 있는 그대로의 나를 존경하는 마음으로, \'자기가치감(self-worth)\'과 \'자신감(self-confidence)\'을 지녀야 합니다. \'자기가치감\'은 자신이 타인의 사랑과 관심을 받을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는 인식이고, \'자신감\'은 자신이 유능하고 잘 해낼 수 있다는 능력에 대한 믿음입니다. 나 자신을 유능하다고 여기는지, 가치 있게 여기는지로 자존감을 간단하게 판단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자존감이 낮은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특징에 해당하는 사항이 있는 지를 살펴봄으로써, 자존감의 수준을 체크해 볼 수 있습니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새로운 일이나 도전을 회피하려 하거나, 실수나 실패 자체를 지나치게 두려워 합니다. 타인을 통해 자신의 존재 가치를 확인하려 합니다. 또한 자신을 가치있는 사람으로 여기지 않고 자기 외모나 신체에 만족하지 않으며 자신을 포장하거나 외모와 인기에 치우치는 성향이 있습니다.

2.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사랑하자.
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하지않도록 노력합니다. 진정한 자기 인정과 사랑은 ‘지선아 사랑해’의 저자 이지선 교수에게서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꿈많던 대학생 이지선은 어느 날 음주운전자의 교통사고로 인해 신체의 절반 이상 3도 화상을 입었지만 구사일생으로 살아났습니다. 하지만 아름다운 얼굴은 화상으로 심하게 일그러졌습니다. 고통스런 몇 년의 세월이 흐른 뒤 이지선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게 되었다고 이렇게 말합니다. “화상 입은 지금 얼굴이 더 마음에 들어요. 마치 껍데기를 벗어버린 듯한 느낌이랄까, 내가 나라는 생각, 진짜 나로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처럼 나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사랑해줍시다. 나 자신은 세상에서 유일한, 가치 있는 존재이므로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습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반성은 하되 비난은 절대 금물입니다. 힘든 상황에서도 “괜찮아’라고 말해주며 보듬어 줍니다.

3. 나의 가치관을 돌아봅니다.
수많은 코칭 사례를 통해볼 때 사람들은 자신의 가치관을 찾게 되면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고, 자신을 가치 있는 사람으로 인식하게 됨으로써 자존감을 높이는데 크게 도움이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한편 남들이 말하는 성공방정식대로 무조건 달려가다 어느 날 삶의 깊은 회의와 허탈감을 느끼는 기업인들의 경우에도 가치관 찾기 코칭은 높은 효과를 거두었습니다. 가치관(values)은 내가 누구인지를 말해주며 내게 매우 중요하고 의미있기 때문에 인생의 방향을 설정해줍니다. 내가 어떤 가치관을 가졌는지 먼저 살핀 후, 그 가치관과 일치된 삶의 여정을 걸어나간다면 행복한 삶을 영위하게 될 것입니다. 가치관 코칭은 시간이 좀 걸리지만 간단하게 가치관을 찾는 방법은 다음의 질문에 간단한 키워드로 답을 적어봅니다. “나는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한가” ”어린 시절 무엇을 잘했나” “사람들에게 어떤 인정이나 칭찬을 받았을 때 가장 행복한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인물은 누구인가, 그 사람의 어떤 점을 좋아하나” “내게 아무런 제약이 없다면 무엇을 가장 하고 싶은가” 이 질문들의 답이 중복될 수도 있는데 그 키워드를 통해 가치관을 찾을 수 있습니다.

결론
적지않은 기업인들이 자존감 낮은 상사때문에 직장생활이 불편하다고 호소합니다. 직장 내에서 구성원들과의 원만한 관계를 위해서도, 리더십을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서도 만일 자존감이 낮다고 여겨진다면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자존감은 다른 사람이 인정해준다고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의지를 갖고 나자신을 스스로 격려하며 높여가야 합니다. 나자신을 인정하고 사랑하고, 가치있는 존재라 여기며 나자신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또한 나의 약점보다는 강점에 주목해 강점을 적극 활용하다보면 약점은 어느새 묻혀 버립니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나자신을 절대 비난하지 말고 “괜찮아”하며 보듬어 준다면 자존감이 새록새록 자라날 것입니다. 이렇게 자존감의 토대를 탄탄하게 다져나간다면 직장내에서도 자신감 넘치는 리더의 역량을 발휘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