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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를 둔 주부입니다. 아이가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여러 가지 친구와의 경쟁 관계, 갈등 관계를 경험하게 되고, 집안에서도 자아가 발달하면서 부모와의 의견이 충돌하면서 의사소통이 단절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맞벌이 부부로 부모가 모두 바쁘다보니 이러한 경우에 대처하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기도 쉽지 않은 형편입니다. 이러한 경우들을 당할 때마다 늘 방향을 잡지 못해서 갈팡질팡하고 항상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 뿐입니다. 출근해서도 일에 집중할 수 없는 때도 많습니다. 직장을 그만두고 육아에 전념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많지만, 그것이 말처럼 쉽지 않아서 무거운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정준 코치의 솔루션
우선, 아이를 키우는 일은 고객님 만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생각보다 훨씬 어렵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직업 상 육아의 경험이 있는 사람들조차도 자신의 아이를 키우는 것은 전혀 다른 경험이고 어려움입니다. 모든 아이는 태어나면서부터 부모들의 자유로운 시간을 송두리째 빼앗아 버립니다. 아이가 걷기 시작하고 유아원에 다니기 시작하면 육체적인 고통은 다소 줄어들지만 고객님의 고민과 같은 새로운 차원의 문제들이 부모들을 더욱 힘들게 합니다.

아이들이 학교 생활이나 친구관계에서 힘들어 할 때 사용할 수 있는 기법 중의 하나는 심리학자들이 정리한 사회비교이론(social comparison theory)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아이가 실망하거나 낙담해서 자기개념이 위협받는 상황에서는 아이보다 부족한 아이와 비교해 주는 하향비교를 해주면 아이가 위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아이가 분수를 모르고 자만하는 경우에는 아이보다 약간 우월한 아이와 상향비교하면서 아이를 자극할 수 있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경우에는 하향비교가 상향비교보다 아이의 우수성과 만족도 증진에 더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악기나 연기로 실력을 겨루는 대회에 앞서 긴장하고 있을 때 뛰어나 보이는 아이와 비교하면서 자극하는 것보다 엉성해보이는 아이와 비교해 주는 것이 실력 발휘에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아이와의 관계에서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소통하는 방법으로는 심리학에서 개발한 순응이론을 적용하면 효과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기법은 \'문간에 발 들여놓기(foot-in-the-door) 기법\'입니다. 이것은 문간의 방문판매원이 일단 발을 들여 놓는 것을 허락받으면 다음으로 집 안으로 들어갈 수 있고 결국 상품 팔 수 있는 방법이 높아지는 것을 말합니다. 아이에게 처음부터 게임을 금지하거나 공부 시간을 늘리라고 하면 반항과 함께 갈등이 형성되기 쉽습니다. 달성 가능한 작은 목표에서 시작해서 점차 다음 단계로 이동하면서 목표 달성 가능성을 높이는 기법입니다. 순응이론에는 이 밖에 \'낮은 공(low-balling) 기법\', \'거절 후 양보(rejection-then-retreat) 기법\' 등 수많은 기법이 있으니 인터넷 등에서 검색하여 적절히 활용하면 갈등을 최소하면서 아이와 소통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아이들은 인간관계 속에서 특히 또래와의 관계 속에서 많은 것을 배운다는 것입니다. 인지심리학자들에 따르면 아이들은 친구가 김이 나는 주전자에 손을 댓다가 우는 것을 보면서 김이 나는 주전자에 대해서 배웁니다. 또래와의 놀이 속에서, 대화 속에서 아이들은 부모가 가르칠 수 없는 많은 것들을 배웁니다. 할아버지 할머니의 후회와 푸념 속에서, 친척들의 표정 속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눈 빛 사이에서 아이들은 자신감을 얻고, 격려받고 또한 자제심을 기릅니다. 직장에 다니더라도 아이를 훌륭하게 키울 수 있는 방법들은 얼마든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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